「연간 2백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12억달러의 외화를 획득한다. 영업시간제한이 철폐돼 상가는 불야성을 이루고 쇼핑천국의 명성에 걸맞게 내외국인 관광객이 북적댄다」.
이태원 관광특구 지정을 제1의 숙원사업으로 여기고 있는 서울 용산구는 요즘 들떠 있다. 외국인관광객 유치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오는 6월경 이태원동 일원을 관광특구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용산구와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문화체육부에 낸 이태원 관광특구지정 신청안에 따르면 이태원 입구∼한남2동사무소간 이태원로 1.4㎞ 구간 11만3천여평이 특구로 지정된다.
구는 이태원로 북쪽에는 국제 관광전문 식당가를, 남쪽에는 외국인 전문상가와 전통토산품점 전문공예품 상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이태원로 입구 양쪽에는 컨벤션센터 통상법률사무소 등 무역관련 업무시설과 외국인을 위한 국산품 판매장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의 소방파출소 주변에는 전통공예 및 기념품 전문점을 모으고 이곳부터 옛 씨티은행 이태원지점에 이르는 구간은 현재처럼 유흥기능을 유지토록 할 방침이다.
지하철 6호선이 오는 99년 완공되면 이태원역 구내에는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는 한편 비바백화점 옆 한전부지는 주차장과 공원으로 꾸며 주말마다 벼룩시장을 열 계획이다.
우리나라 관광특구는 △유성 △해운대 △경주 △설악 △대관령 등 17곳이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