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용병 유리가 '97프로스펙스컵 프로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첫 골을 뽑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또 천안에서 벌어진 부산 대우와 천안 일화와의 경기에서는 우중 접전을 폈지만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던 삼성은 7일 대전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의 B조 첫경기에서 전반 23분에 유리가 개막 축포를 쏘아올리고 한상열이 연속골을 터뜨려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열린 아디다스컵과 라피도컵 정규리그 11경기에서 단 1골도 작성치 못했던 유리는 이기근이 패스한 공이 상대 수비의 몸에 맞고 흐르자 상대 골지역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로 가볍게 찔러넣어 1호골을 작성했다.
경기 초반 신생팀 대전의 공세를 미드필드에서 적극 저지한뒤 23분에 터진 유리의 골로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후반 15분에 한상열이 첫골의 주인공 유리가 쏜 지점과 같은 곳에서 추가골을 작렬해 대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상열은 31분에도 데니스가 골지역 왼쪽에서 가슴높이로 밀어준 것을 골지역정면으로 뛰어들며 헤딩슛, 대승을 이끌어냈다.
정규리그에서 1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오던 대전은 공수 전환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해 삼성에 기습 공격을 허용하면서 쉽게 무너졌다.
아디다스컵 챔프 대우는 국가대표 4명이 빠진 불리함을 딛고 주도권을 잡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면 아디다스컵 최종전에서 대우에 패해 정상을 놓친 분풀이를 위해 총력전을 편 일화는 이날도 0-0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올시즌 대우와의 전적에서 1무2패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디다스컵과 정규리그에서 4연승 행진을 계속해 오던 대우는 우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짜임새있는 수비로 일화의 측면 공격을 저지하면서 전반 10분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대우는 그러나 전반 25분께 때린 이장관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데 이어 45분에 쏜 김귀화의 슛이 또다시 골대를 맞는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레네감독이 이끄는 일화는 최근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초반부터 총력전을 전개했지만 대우의 밀착수비를 뚫지 못했고 흑인용병 아그보 등 주전 공격수들의 활약도 미진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포항과 광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A조의 포항 스틸러스-안양 LG, 전남 드래곤즈-울산 현대경기는 비 때문에 14일로 연기됐다.
◇7일 전적
△B조
삼성(1승) 2(1-0 1-0)0 대전(1패)
▲득점=유리(전23분) 한상열(후15분,후31분 이상 삼성)
대우 0-0 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