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사태와 지역건설업체의 잇단 부도 등으로 대전 충남지역의 지방세 체납액이 크게 늘었다.
10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까지 각종 지방세 체납액은 대전 4백22억원, 충남 8백1억원.
대전은 중구청이 1백19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구 1백11억원, 동구 68억원 순이다.
올들어서 발생한 체납액만 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억원에 비해 20% 정도 늘었다.
충남도의 경우 한보철강 부도로 체납액이 특히 많다.
한보가 당진군에 내야 할 지방세 4백30억원이 아직 걷히지 않고 있는 것을 비롯, △천안시 80억원 △연기군 64억원 △아산시 57억원에 이르고 있다.
당진군의 경우 이 때문에 지방세로 시행하려했던 각종 지역현안사업을 포기하거나 내년으로 연기해야 할 실정.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경기침체가 지방세 징수실적 저조로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장기체납자에 대한 독촉장 발송, 압류통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전〓이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