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학가 축제분위기 달라진다…문화행사등 늘어

  • 입력 1997년 5월 11일 09시 31분


올해 부산지역 대학가 축제가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다. 대학가의 탈이념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정치적 축제행사는 줄고 대신 지역주민이나 학부모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나 문화행사 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 부산대는 13일부터 상가번영회와 공동으로 학교정문앞 60m도로를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공간으로 꾸미고 인기 그룹공연과 막걸리 빨리마시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이다. 또 오는 21일부터 「인제인 한마당」을 여는 인제대는 김해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차전놀이 장승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여대도 20일부터 지역 주민과 「사상구민 한마당」을 연다. 해양대는 축제기간중인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들을 모시고 감사의 편지와 시 낭송시간을 가졌다. 또 부산외대도 지난 6일 개교15주년을 기념, 부산KBS홀에서 「세계민속예술축전」을 열고 시민들을 초청해 학생들이 각국의 민속의상과 춤을 선보이는 무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부산대 대동제 기획팀장인 이윤수씨(26·공법4)는 『대학축제가 탈이념화에 따라 소비향락적으로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부산〓석동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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