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현대)이 2년연속 홈런왕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홈런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재홍은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회와 6회에 각각 솔로포를 쏘아올려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3-5로 패했던 현대는 2차전에서 박재홍의 눈부신 활약을 발판으로 6-1로 승리, 올시즌 LG戰에서 4전 전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
대구에서는 홈팀 삼성과 OB가 1차전은 2-2로 비긴 뒤 2차전에서 삼성은 정경배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5-4로 승리했다.
사직구장에서는 차명주와 박지철이 7안타 1실점으로 이어던진 롯데가 쌍방울을 5-1로 물리쳤고 대전구장의 한화와 해태의 더블헤더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롯데-쌍방울戰은 2시간 12분만에 끝나 올시즌 최단경기로 기록됐다.
한편 삼성의 중심타자 이승엽은 최근 17경기 연속안타, 쌍방울의 최태원(쌍방울)은 16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하며 최고의 타격감각을 자랑했다.
▼ 1차전:LG 5-3 현대,2차전:현대 6-1 LG ▼
1차전은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인 LG의 역전승.
LG는 1-3으로 뒤진 4회말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대타 서용빈의 우월2루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공격에서 유지현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단숨에 5-3으로 뒤집었다.
`특급신인' 임선동은 시즌 4승째를 올렸고 8회에 마운드에 오른 이상훈은 10세이브 포인트로 구원부문 공동선두가 됐다.
그러나 2차전은 박재홍의 독무대.
현대는 1회 2사 뒤 박재홍과 김경기의 랑데부홈런으로 2점을 먼저 뽑은 뒤 계속 이은 2사 1,3루에서 과감한 더블스틸로 1점을 추가,3-0으로 앞섰다.
6회에는 박재홍이 다시 LG선발 김용수로부터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현대 선발 최창호는 8사 1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 ▼ 1차전:삼성 2-2 OB 2차전:삼성 5-4 OB ▼
1차전에서 최창양과 진필중을 내세운 양팀은 투수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은 2회 김한수의 2루타와 박현영의 적시타로 1점을 뽑고 3회 다시 이승엽의 2루타와 양준혁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2-0으로 앞섰다.
그러나 OB는 4회 좌월2루타로 포문을 연 안경현이 외야플라이와 내야땅볼로 홈에 들어와 1점을 만회하고 7회 김민호의 2루타 뒤 장원진과 이도형의 연속안타로 1득점, 2-2 동점을 만들었다.
2차전은 삼성이 2차례의 동점끝에 OB를 힘겹게 제압했다.
4-4로 맞선 9회말 삼성은 선두타자 황성관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이승엽과 양준혁이 고의사구로 걸어나가 2사 만루의 득점찬스를 맞았다.
타석에 등장한 연타석 만루홈런의 주인공 정경배는 천금같은 끝내기 좌전적시타를 터뜨려 5-4로 승부를 마감했다.
▼ 1차전:롯데 5-1 쌍방울 ▼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롯데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회 2루타를 치고나간 김대익이 보내기번트와 후속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2회에는 2사 뒤 등장한 박현승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올시즌 첫 그라운드홈런을 쳐 1점을 보탰다.
3-1로 앞선 8회에는 1사 1루에서 김대익의 중월3루타와 박종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김대익은 2루타 2개와 3루타로 3타수 3안타,3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선발 차명주는 7이닝을 5안타,1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