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김도근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울산 현대에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고 97프로스펙스컵 서전을 장식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안양 LG는 한골씩을 주고받아 무승부를 이뤘다.
전남은 1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첫경기에서 김봉길의 동점골과 김도근의 역전결승골, 김기선의 추가골로 모리셔스용병 마니가 선제골을 넣은 현대를 3대1로 제압,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전남은 이날 경기시작 3분만에 현대 마니에게 쉽게 골을 내줬으나 전반종료 3분전 전 올림픽대표 최윤열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패스한 볼을 김봉길이 왼발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후반21분 김도근이 김인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결승골을 뽑았다. 전남은 경기종료4분전 김기선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번째골을 터뜨렸다.
포항과 LG는 팽팽한 공방전으로 전반을 득점없이 끝냈으나 후반들어 「맞불공격」으로 격돌한끝에 포항이 후반 22분 박지호의 통쾌한 왼발슛으로 선제득점,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LG는 경기종료 5분전 김종연이 이영진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이날 간신히 동점을 이루긴 했으나 올시즌들어 13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채 9무4패의 무승행진을 이어갔다.
〈이재권기자〉
△광양
전남 3(1―1 2―0) 1 현대
(1승) (1패)
득점〓마니(3분·도움 안홍민·현대) 김봉길(42분·도움 최윤열) 김도근(66분·도움 김인완) 김기선(86분·이상 전남)
△포항
포항 1(0―0 1―1) 1 LG
(1무) (1무)
득점〓박지호(67분·포항) 김종연(85분·도움 이영진·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