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지방행정자료를 한군데 모아놓은 강원도 공무원교육원(춘천시 동내면) 행정사료실이 산 교육장으로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 공무원교육원이 92년 6월 개원한 26평 규모의 이 행정사료실에는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각종 지방행정사료 2천4백2점이 전시돼 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사료가 도광(道光)15년(1835년)에 헌종이 南駿應(남준응)을 고성군수로 임명한 교지 진본(敎旨 眞本). 현재의 사령장과 같은 교지는 가로 60㎝ 세로 50㎝ 크기의 한지에 붓으로 내용을 적은 뒤 옥새를 찍었다.
또 강원도의 연혁 성씨 고적명소 도로 교량현황 등을 상세히 기록해 1941년 발간한 강원도지 전 6권을 비롯, 조선시대의 강원도지도 등도 희귀자료다.
그동안 이 행정사료실을 찾은 관람객은 4만여명. 개관초에는 교육생이 주로 이용했으나 최근 들어 일반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사료실 관계자들의 얘기다.
사료실관리자 朴光麟(박광린·45)씨는 『지방행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사료실을 교육장으로 활용하려는 일반인들의 관람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