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와이드 웹(WWW·이하 웹)을 창시, 세계의 정보혁명을 가속화시켰으나 상용화의 길을 가지 않아 「잊혀진 영웅」이 된 영국의 팀 베르너스 리(41).
베르너스 리는 미국시사잡지 타임 최근호와의 인터뷰에서 정보를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도록 하는 브라우저(검색기)중심의 현재의 웹 발전 추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웹을 창시했으면서도 아무런 부(富)나 명성을 얻지 못했다. 반면 베르너스 리보다 늦게 초기 검색기 모자이크와 차세대 검색기 네비게이터를 만든 넷스케이프사의 창업자 마크 앤드리스는 엄청난 부와 명성을 쌓았다.
그도 한때 돈을 벌려고 마음먹었으나 상용화의 길로 나서기보다 웹의 기초를 더욱 튼튼히 하기 위해 연구소에 남아 있는 것을 택했다.
그가 「성공의 길」을 포기하고 연구에 매진한 대가로 오늘날 웹은 3대 기술개념인 웹 언어(HTML)와 웹 어드레스(URL) 및 웹 전송프로토콜(HTTP)을 더욱 정교화시켰다.
〈윤성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