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在日민단 단장 신용상씨

  • 입력 1997년 5월 15일 20시 02분


재일(在日)대한민국 민단 중앙본부 辛容祥(신용상·71)단장 일행이 14일 본사를 방문, 재일교포의 지방참정권 획득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신단장은 지난 3월27일 단장으로 재선돼 민단 간부들과 함께 최근 입국, 정계 언론계 등 인사들을 만나 이 운동을 이해시키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참정권 획득운동을 하는 이유는…. 『우리의 자손들은 기본적인 인권을 누려야 한다. 재일교포는 일본인과 똑같이 세금납부 준법 등 의무를 다하고 있으면서도 기본권을 제약받고 있다. 교포들이 자존심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어떻게 전개하고 있는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정당의 지도자들을 찾아다니며 재일교포가 참정권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것을 설득하고 있다. 특히 재일교포의 역사적 배경과 일본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설명하고 있다』 ―일본사회의 반응은…. 『이미 3천3백2개 자치단체중 1천3백7개 지방의회에서 재일교포에게 참정권을 주자는 결의를 했다. 이들 자치단체의 인구는 일본 전체인구의 70%에 달한다. 또 일본 최고재판소가 재일교포의 지방참정권은 위헌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이를 보장할 법을 제정하지 않고 있다』 ―장애요인은 뭔가. 『재일교포 사회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한국정부에 바라는 말은…. 『일본에 살고 있지만 조국을 위하는 마음은 누구못지 않다. 정부가 외교적으로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언론에서도 애정을 가져달라』 〈하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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