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의 `특급 마무리' 임창용이 더블헤더에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또 쌍방울의 중간계투 김현욱은 시즌 6승째를 올려 다승 단독선두로 나섰다.
최고시속 1백46㎞의 강속구를 앞세운 잠수함투수 임창용은 1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한화와의 1,2차전에서 모두 해태의 승리를 견인, 올시즌 12세이브포인트(3구원승.9세이브)를 마크하며 구원부문 단독 1위를 달렸다.
고졸 3년생 임창용의 더블헤더 연속 세이브는 프로야구 통산 9번째. 임창용의 뒷 마무리에 힘입은 해태는 1차전에서 꼴찌 한화를 9-6으로 제압한 뒤 2차전에서도 3-1로 승리, 최근 4연승으로 선두 LG에 반게임차로 육박했다.
3위에 랭크된 쌍방울은 더블헤더 1경기에서 김현욱의 역투를 발판삼아 9-2로 이긴 뒤 2차전은 화끈한 팀 타선이 폭발해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쌍방울의 톱타자 최태원은 1,2차전 합계 9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최근 18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잠실구장에서는 선두 LG가 현대를 6-3으로 제압해 1위를 지켰고 OB는 대구원정경기에서 삼성에 4-0으로 합작 완봉승을 거뒀다.
●사직(1차전:쌍방울 9-2 롯데, 2차전:쌍방울 6-5 LG)
쌍방울은 1차전에서 롯데가 올시즌 첫 선발을 내세운 에이스 주형광을 난타,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잔뜩 물이 오른 쌍방울 방망이는 1회초부터 폭발, 강종필의 3점홈런을 포함해 5안타와 사사구 2개 등을 5점을 뽑아 주형광을 강판시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차전에서 설욕을 다짐한 롯데는 2회 집중 5안타와 실책 등으로 4점을 뽑아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쌍방울은 5회 심성보의 2점아치로 추격을 시작한 뒤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실의 우전안타, 김기태의 2루타,박노준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3점을 추가,기어코 5-4로 역전시켰다.
이날 6연속 세이브를 마크한 조규제는 11세이브포인트(1구원승.10세이브).
●대전(1차전:해태 9-6 한화,2차전:해태 3-1 한화)
1차전은 경기 초반 타선이 폭발한 해태가 한화의 추격을 무난히 따돌렸다.
해태는 1회 1사 뒤 2번 백인호의 2루타에 이어 이순철과 이호성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고 4-0으로 앞선 5회에는 첫 타자 김종국을 시작으로 연속 4안타를 터뜨려 3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차전 역시 조계현과 임창용이 4안타 1실점으로 이어던진 해태의 승리. 해태는 1회 우익선상 2루타를 친 이종범이 후속 내야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5회에는 김종국,이종범의 연속안타와 상대실책으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내야땅볼과 이순철의 적시타로 2득점,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송진우가 7안타 3실점으로 완투한 꼴찌 한화는 타선의 침묵으로 탈꼴찌가 요원한 실정이다.
●대구(OB 4-0 삼성)
OB가 삼성의 홈경기 6연승을 저지시켰다.
OB는 1회 선두타자 김민호의 솔로아치로 1점을 뽑은 뒤 2회 1사 2,3루에서 함석원의 좌전안타와 김민호의 내야땅볼로 2점을 보탰다.
3-0으로 앞선 4회에는 우전안타를 치고나간 진갑용을 이종민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승리를 굳혔다.
OB 선발 이광우는 5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삼성戰 4연패에서 탈출했고최근 17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했던 삼성 이승엽은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잠실(LG 6-3 현대)
현대는 1-1로 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대타 하득인이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2-1로 앞섰다.
그러나 LG는 6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선두타자 이병규가 볼넷으로 출루해 2루를 훔치자 심재학이 우월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계속된 공격에서 고의사구 2개로 1사만루를 만든 뒤 신국환의 희생플라이와 권용관의 좌전안타가 이어져 4-2로 뒤집었다.
6-2로 앞선 9회초 1사 2,3루에서 등판한 이상훈은 11세이브포인트로 부문 공동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