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선발 진필중이 18일 잠실 LG전에서 초반 난조를 보이며 2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난 데는 나름대로의 까닭이 있었다.
경기전 LG 최동수의 연습타구에 얼굴을 맞아 왼쪽 입술 언저리가 찢어진 때문이었다.
진필중은 이날 낮 12시반경 일찌감치 잠실구장에 나와 외야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던 중 최동수가 친 빨랫줄같은 직선타구에 왼쪽 뺨을 정통으로 얻어맞은 것.
이에 OB 벤치에선 곧바로 초비상이 걸렸고 LG측에서는 공식 사과를 하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진필중은 김인식감독에게 『괜찮습니다』라고 말한 뒤 선발등판을 강행했지만 결국 입술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1.2이닝동안 4안타를 맞고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