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21)가 또다시 해냈다.
마스터스 최초의 흑인 챔피언 우즈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라스콜리나스 TPC코스(파 70)에서 열린 '97 GTE바이런넬슨클래식골프대회(총상금 1백80만달러)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백63타(64-64-67-68)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리 링커는 우즈에 2타 뒤진 2백65타로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고 노장 톰 왓슨과 댄 포스만은 우즈에 4타 밀린 2백67타로 공동 3위.
이로써 우즈는 마스터스 제패후 처음 출전한 대회 마저 제패해 2연승과 함께 올시즌 3승, 지난해 8월말 프로데뷔후 불과 16개대회에서 5승째를 올리며 새로운 골프역사 창조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즈는 또 상금 32만4천달러(한화 약 2억9천만원)를 추가, 시즌 상금 1백29만4천5백91달러로 이 부문 선두에 올라섰다.
특히 우즈는 데뷔후 통산상금이 2백8만5천1백85달러를 마크해 프로 최단기, 최연소 2백만달러 돌파선수 기록도 세웠다.
전담 코치 버치 하먼의 레슨을 받고 4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구름같이 몰려든 갤러리들의 함성속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타력 못지 않은 정교한 칩샷과 퍼팅 실력을 앞세워 15번홀과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우승이 확정된뒤 태국 태생 어머니 티다와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한편 우즈는 1920년대에 21세가 되기전 7승을 거뒀던 허튼 스미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5승을 거둔 선수가 됐지만 스미스는 16개대회 출전때 2승 뿐이었었다.
경기후 코치인 하먼은 『3라운드를 TV로 지켜보면서 우즈의 샷 자세 등이 이제껏 지켜본 것중 최악의 것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 때문에 4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연습장에서 볼 하나에 모든 신경을 모으라고 우즈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