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옵션,운행여건 맞춰 필요한 것만 추가

  • 입력 1997년 5월 24일 07시 47분


자동차의 다양한 기능들이 개발되면서 선택품목(옵션)을 고르는 것도 쉽지 않다. 자동차 회사들은 소형차일수록 기본적인 품목까지도 옵션으로 분리해 놓고 있기 때문에 구입할 때 이를 감안해 비용을 따져봐야 한다. 에어컨은 중형에만 기본품목으로 포함돼 있어 소형과 준중형은 옵션으로 추가부담해야 한다. 파워스티어링은 준중형 중형에 기본품목으로 들어있다. 에어백은 거의 전차종이 옵션으로 선택해야 하지만 대우 레간자는 운전석에 작동하는 싱글에어백을 기본품목에 넣었다. 급제동시 미끄럼 방지 장치인 ABS는 전 차종 선택품목. 옵션을 추가할 때에는 각 품목의 용도가 운전자의 운행여건에 적합한지도 고려해야 한다. 옵션은 유익한 기능이나 장치가 될 수 있지만 잘못 선택하면 돈만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 저것 지나치게 옵션을 많이 달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커져 차라리 한 등급 위의 차를 사는 것이 낫다. 요즘에는 선택 품목수가 크게 늘어나자 이들 품목을 한꺼번에 묶어 선택하게 하는 패키지상품도 나오고 있다. 소형차의 경우에는 여성운전자를 겨냥, 전동식미러 운전석화장거울 고급직물시트 등을 함께 묶거나 파워스티어링 전동식미러 등을 묶은 패키지도 있다. 현대와 대우자동차는 대부분의 품목을 개별적으로 구입할 수 있고 패키지 선택도 가능하지만 기아자동차는 에어컨과 자동변속기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패키지로 묶어놓았다. 패키지 상품은 여러 품목을 개별적으로 선택하는 것보다 가격을 싸게 책정하고 있지만 서로 연관성이 없는 품목을 끼워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필수적인 품목을 묶은 경우에는 할인효과가 크지만 불필요한 품목이 들어있다면 오히려 낭비가 된다. 주로 패키지에 들어있는 선루프나 도어 자동잠금장치, 전동식미러 등 편의성을 고려한 품목은 차를 산 후에 자신이 원하는 품목만 개별적으로 카센터 등에서 장치하는 것이 비용을 적게 들이는 방법. 특히 선루프는 전동식(50만∼55만원)만 옵션에 들어있거나 다른 품목과 패키지로 돼있는 경우가 많다. 선루프는 우리나라 계절 특성상 사용일수가 적기 때문에 카센터등에서 수동식 선루프(20만원내외)를 장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또에어백을 포함한 패키지는 대부분 ABS에 운전석과 조수석 양쪽에 작동하는 듀얼에어백으로 돼있다. 독신자이거나 운전자 1인만 주로 이용하는 자동차의 경우에는 패키지가 아닌 싱글에어백과 ABS를 따로따로 선택한다. 반면 파워스티어링이나 ABS 에어백 자동변속기 등 안전 및 조향장치와 관련된 부분은 구입단계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차량을 구입한 후 뒤늦게 장착하면 값도 비싸고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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