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6년 6백62건을 시작으로 매년 강행군을 계속해 지금까지 11년동안 3만여건의 치질수술을 한 서울 중구 신당동 송도병원 李宗均(이종균·47)원장은 비교할 기록은 없지만 치질수술횟수 세계기록 보유자로 꼽힌다.
요즘도 이씨는 하루 평균 15건의 치질수술을 한다. 송도병원 역시 대장 항문 전문병원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로 1백50병상에 의사 12명 등 1백30여명이 근무한다. 이 병원에서만 하루 50여건, 연간 1만5천여건의 치질수술이 이루어진다. 그는 수술뿐만 아니라 치질치료법과 기계개발에까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권위자다. 항문 주변을 깨끗이 씻어주는 좌욕기의 특허권을 갖고 있으며 지난 88년에는 핵에 열을 가해 환부만을 떼어내는 마이크로웨이브 치료법을 개발했다.
세계 대장항문학계에도 그의 이름이 알려져 매년 40여명의 의사들이 이원장의 「비법」을 배우기 위해 이 병원을 찾는다.
이원장은 요즘 치질치료 아닌 노인복지사업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 그는 송도병원 옆 1천여평 땅에 1백60명의 노인들이 여생을 안락하게 지낼 수 있는 시설인 「서울 실버타워」를 짓고 있다. 02―231―0900
〈정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