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임진강「황복」보호운동…파주시 어획자제호소

  • 입력 1997년 5월 24일 09시 20분


멸종위기에 놓인 임진강 명물 황복을 보호하기 위한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경기 파주시와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회장 崔基哲·최기철·86·서울대 명예교수)는 23일 『봄철이면 산란을 위해 민물로 올라오는 황복이 급격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황복되살리기 운동」에 들어갔다. 10여년전만 해도 임진강 일대에 넘쳐나던 황복이 이제는 하루 종일 그물질을 해도 한두마리 잡히는 게 고작일 만큼 귀해진 것은 강물의 오염이 한 원인이지만 산란기의 무분별한 남획 때문이기도 하다. 복요리중 백미로 꼽히는 황복은 금강 섬진강 낙동강 등 남서해안 하천하류에도 올라왔으나 하구지역에 댐이 건설되면서 지금은 임진강으로만 올라오고 있다. 파주시와 민물고기보존협회는 멸종위기에 처한 황복을 되살리기 위해 어민들을 상대로 「황복을 잡지말자」는 운동을 펴왔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어민 金宗洙(김종수·파주시 파평면)씨는 『황복이 멸종위기인 것은 알지만 솔직히 큰 것 한마리에 7만∼9만원이나 하니 생계 때문에 안 잡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시와 보존협회는 △황복이 과거처럼 불어날 때까지 앞으로 6년간 황복잡이를 자제하고 △특히 산란기에는 황복잡이를 중지하며 △인공 산란 및 부화 등을 통해 황복 치어를 방류할 것을 호소했다. 〈파주〓권이오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