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버스업계가 10원짜리 동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할증료 20원」 시행을 보류한다는 趙淳(조순)서울시장의 발표가 있자 버스업계는 버스요금 인상 첫날인 오는 26일부터 거스름 돈을 둘러싼 실랑이가 예상된다며 크게 걱정하고 있다.
할증료 유보에 따라 현금 5백원을 내고 탄 승객은 70원을, 4백50원을 낸 승객은 20원을 각각 거슬러 달라는 요구가 잇따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버스업계는 버스 안에 10원짜리와 50원짜리를 대량 담은 바구니를 비치, 현금 4백50원 또는 5백원을 낸 승객들이 자율적으로 거스름 돈을 찾아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운전사들이 많은 승객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거스름 돈을 내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스업계는 10원짜리 동전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동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하루 평균 버스 1대당 1백50명의 승객이 승차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시내 전체버스에 필요한 10원짜리 동전은 하루 6백만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편 26일부터는 기존의 황색토큰 대신 흰색 토큰이 사용되므로 황색토큰을 사용하려는 시민들은 황색토큰에 30원을 추가해 버스를 타거나 황색토큰과 30원을 내고 토큰판매소에서 흰색토큰으로 교환해야 한다.
〈하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