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일화가 「연패의 늪」을 탈출했다.
또 울산 현대는 안양 LG와 득점없이 비겼고 전남 드래곤즈도 이적생 스카첸코의 동점골에 힘입어 대전 시티즌과 힘겹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화는 24일 포항에서 벌어진 '97라피도컵 프로축구대회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90분간의 접전 끝에 0-0으로 비겨 첫 승을 따내는데 실패했지만 4연패의 행진에는 종지부를 찍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일화는 후반 들어 정규리그 첫 승에 대한 의욕으로 총력전을 펴 끈질기게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그물을 흔들지 못하고 득점없이 비겼다.
슈팅수(15-8)에서 볼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일화가 포항에 비해 활기찬 공격을 펼쳤지만 스트라이커 부재로 골 결정력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부산 대우와 공동선두를 달리던 현대도 LG와 90분간의 지루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득점없이 비겨 LG의 「1승 꿈」을 무산시켰다.
이 경기는 이틀 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있었던 두 팀간의 경기를 재현한 것 같았다.
두 팀은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좀처럼 페널티지역까지 접근하지 못하고 미드필드에서만 공격권을 주고받아 스탠드의 관중들을 안타깝게 했다.
광양에서 벌어진 전남-대전戰은 이날 3경기 가운데 유일하게 득점이 있었던 경기.
전반 33분 김현민이 골지역 왼쪽에서 띄워준 볼을 이호성이 오른발로 차넣어 대전이 먼저 앞서나갔으나 전남이 전반 종료 직전 김도근의 왼쪽 코너킥을 스카첸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강 슛, 그물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4일 전적
△포항
포항(2승2무1패) 0 - 0 일화(1무4패)
△울산
현대(3승2무) 0 - 0 LG(4무1패)
△광양
전남(1승2무2패) 1(1-1 0-0)1 대전(1승3무1패)
▲득점=이호성(전33분 대전) 스카첸코(전45분 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