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가,行長 사퇴요구에 술렁

  • 입력 1997년 5월 25일 19시 56분


金時衡(김시형)산업은행총재와 張明善(장명선)외환은행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데 이어 검찰이 張滿花(장만화)서울은행장에 대해 문책사임을 요구함에 따라 은행가가 술렁거리고 있다. 특히 서울은행은 장행장 퇴진요구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재정경제원과 은행감독원에 제출키로 하는 등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행 노조도 26일 장행장 문책사임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장행장은 25일 『사임요구를 받을 경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임원들과 의논해 결정하겠지만 한보에 특혜성 대출을 해준 사실이 없다』고 말해 검찰의 요구가 부당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장행장은 『한보그룹이 극심한 자금난에 처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4백77억원의 교환어음을 결제해 줬지만 당시에는 은행 마음대로 부도처리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결제해줬다』고 밝혔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검찰이 정식으로 사법처리를 하지 않고 마음대로 시중은행장을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세 은행의 은행장이 바뀔 경우 연초에 이어 또 한차례 대규모 자리이동이 불가피하다』면서 『잇따른 부도로 가뜩이나 위축된 은행창구가 더욱 더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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