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의 부인들이 일본 출국전 김포 공항 면세점에서 고가의 핸드백을 구입하는 등 호화 외유로 세인의 비난을 받고 있다.
경제가 어려운 이 때 근검절약에 솔선수범해야 할 사회 지도층 인사의 부인들이 이처럼 세상 돌아가는 것과는 아랑곳 없이 행동한데 대해 실망이 크다.
이 외유가 지난달 일본 의원 부인 26명을 한국에 초청한데 대한 답례라고는 하나 우리는 같은 숫자도 아닌 45명이나 몰려 나간 것도 꼴불견이다. 국회의원 부인들이 학생들 소풍가듯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것 또한 보기에 좋을리 없다. 이들이 남편들의 직위를 이용하여 VIP 출국대로 출국했다고 하니 이 또한 눈에 거슬리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국회의원인 남편들과 함께 출국하는 경우면 몰라도 일반인의 신분으로서는 용납되지 않는 대우다.
이들은 막상 일본에 가서도 한 일의원연맹과 연관된 행사보다는 관광 일정이 대부분이며 일본주재 대사관에 만찬을 마련하게 하는 등 분수를 넘는 행위도 국가 예산을 축내는 일이다. 한보사태 등 정치권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해 있는 이 때 정치인 부인들의 이러한 몰지각한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강신영(서울 서초구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