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소방수들이 총출동한 27일.
LG 이상훈은 9연속 구원에 성공하며 불패의 신화를 이어갔으나 구원 1위 임창용(해태)은 OB 마무리 김경원과 맞붙어 연장 12회 접전끝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는 지난 어린이날 연휴에 홈런 17발, 49실점의 수모를 안겨준 삼성에 빚을 갚으며 광주에서 6연승 행진을 마감한 선두 해태를 반게임차로 제쳤다. 5일만의 선두복귀.
롯데는 마해영의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꼴찌 한화를 잡고 7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 LG 4―2 삼성 ▼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된 명승부. 타격 랭킹 1,2위 이승엽 양준혁을 보유한 삼성 타선도 LG의 특급 마무리 이상훈 앞에선 무기력했다.
이상훈은 3대2로 한점차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7타자에게 삼진 4개를 솎아내며 17세이브포인트째를 올렸다.
신국환은 2회 왼쪽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것을 비롯, 4타수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심재학은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뿜었다. LG의 노장투수 김용수(37)는 선발로 나와 6.1이닝동안 6안타에 볼넷 4개를 내주며 2실점했으나 위기때마다 과감한 몸쪽 직구와 절묘한 제구력으로 시즌 4승째를 올렸다.
▼ OB 4―3 해태 ▼
임창용과 김경원(OB)의 특급 마무리 대결은 OB 정수근의 2루타 한방으로 막내렸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연장 12회 2사후 이종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김민호를 풀카운트 접전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정수근은 마지막 기회에서 깨끗한 결승 2루타를 뿜어 승부를 갈랐다.
해태 이종범은 5회 2타점 2루타와 12회말 오른쪽 담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 현대 10―2 쌍방울 ▼
현대는 홈런포 3발과 안타 14개를 몰아치며 선발 성영재와 다승 선두 김현욱, 마무리 조규제까지 모두 6명의 투수가 나선 쌍방울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김갑중은 5타수 3안타에 2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톱타자 전준호는 오랜만에 4타수 2안타로 제몫을 해냈다.
▼ 롯데 4―3 한화 ▼
롯데가 4번타자 마해영의 9회말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7연패를 벗어났다.
마해영은 3대3으로 맞선 9회말 김종훈의 중전안타와 김응국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한화 노장진의 2구를 받아쳐 깨끗한 왼쪽 적시타를 뿜었다.
〈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