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신문에 최근 한국을 비판한 기사가 실렸다고 한다. 「폐쇄적이고 정체성이 없으며 균형감각을 상실한 나라」. 외부에 비친 한국의 현재 모습이다.
「전 세계의 공통어라고 할 수 있는 영어를 아는 사람이 드물고 양적인 경제 발달에도 불구하고 질적으로 이에 뒤따르지 못하는 국민의식…」. 요즘의 정치 상황과 경제를 이끌어 가는 대기업의 부패를 꼬집어 지적했다. 낯 뜨거운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은 신문이나 TV뉴스도 짜증이 나 보기 싫을 때가 많은 게 사실인데 외국의 신문에까지 그런 내용들이 실렸다니 한심하다.
앞에서는 자성의 소리를 높이면서 뒤로는 부인들의 호화외유를 부추기고 있는 국회의원들, 대통령 자리에 눈이 어두워 본분을 잊고 행동하는 정치인들. 이런 정치인에게 기업의 특혜를 위해 정치자금을 제공, 권력 강화에 기여한 기업인들. 모두가 현시국을 만들어낸 장본인들이다.
이같은 병폐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모두가 꾸준히 노력하여 적어도 외국신문에 「한국은 정치와 경제의 정체성 및 개방적 국민성을 지닌 국가」란 내용의 기사가 실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민혜(경기 광주군 광주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