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시카고 불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2연패에 도전한다.
4차전에서 불의의 패배를 당했던 시카고는 29일 홈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5차전에서 마이클 조던(28득점)을 축으로 한 완벽한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마이애미를 1백대87로 물리쳤다.
4승1패의 시카고는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NBA정상등극을 향한 채비를 끝냈다. 90년대들어 시카고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이번이 다섯번째. 시카고는 그동안 결정전에 오른 시즌마다 모두 우승했었다.
챔피언결정 1차전은 서부콘퍼런스결승에서 3승2패의 우위에 있는 유타 재즈가 30일 6차전에서 이겨 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을 경우 다음달 2일 열린다.
이날 경기는 시카고의 완승보. 조던이 1쿼터에만 15점을 집중시키며 공격의 선봉에 선 시카고는 1쿼터를 33대19로 여유있게 앞서나간뒤 한번도 10점차이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카고는 야투성공률에서 뒤졌으나 3점슛 10개를 성공시켜 5개에 그친 마이애미를 압도했으며 자유투성공률도 89.3%로 앞섰다. 리바운드 역시 53대36으로 시카고의 우세.
시카고는 「NBA최고의 스몰포워드」 스코티 피펜이 1쿼터중반 왼쪽발목을 삐어 벤치로 물러났으나 론 하퍼(14득점)와 토니 쿠코치(8득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가 공백을 메웠다.
4차전에서 알론조 모닝과 난투극끝에 벌금처분을 받은 「악동」 데니스 로드맨(9득점 13리바운드)은 이날도 모닝을 전담마크, 13득점 8리바운드에 묶는 수훈을 세웠다.
마이애미는 가드 팀 하더웨이(27득점)와 포워드 제이멀 매시번(22득점)이 외곽에서 분전했으나 모닝이 부진, 골밑에서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