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이 완공된지 2년도 안돼 크게 훼손되는 등 갖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이 기념공원은 우여곡절 끝에 세워진 것으로 안다.
이 공원은 5만4천여명의 전사자 및 기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깊은 뜻에서 건립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쟁터에서 싸우다 희생된 고귀한 영혼을 추모하는 뜻에서 세워진 공원이기에 우리에게는 소중한 곳이다.
이 뜻깊은 공원의 조경수 40여그루가 고사하고 보도블록이 가라앉거나 떨어져나가는 등 날림공사였다니 한심하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 및 유족들의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고 한미간의 유대관계 유지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기념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관계기관이나 이 공사를 맡았던 시공회사의 책임회피 등으로 계속 방치되고 있다니 유감이다. 이제 한국전쟁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미국사회의 전통적 애국심을 상기시키기 위해 건립된 한국 기념비가 경건한 분위기 속에 영원히 유지될 수 있도록 우리손으로 보수했으면 한다.
이재일(충남 아산시 풍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