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가 늘어난 탓인지, 독서인구가 는 때문인지 요즘 읽을거리 소설을 비롯, 각 분야에 걸쳐 서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의 독서경향이 그나라 문화의 척도가 된다고 할 때 이는 우리 문화의 향상과 발전을 뜻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10여년전만 해도 독서율이 매우 저조하여 비난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그동안 물질경제가 풍부해지고 따라서 의식수준이 높아져 그런지 기차나 버스 안에서도 독서를 하는 모습을 볼 때 흐뭇하다. 갖가지 책이 출간되는 현상은 그만큼 독서폭이 넓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책의 종류로 보면 학술서적 보다는 소설류가 주종을 이루고있는데 한권으로 된 단행본 보다는 거의가 상 중 하 3권 또는 5권 10권으로 장강(長江)이 흐르듯 길게 늘인 이른바 대하소설들이다. 이같은 책 간행 행태는 지양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야흐로 정보화 세계화 시대로 치닫고 있어 독자들은 바쁜 생활속에 시간을 쪼개 쓰다시피 한다. 그런데 대하소설을 읽게 되면 그만큼 시간을 소모하게 될 뿐아니라 또한 책값 부담도 크다.
작가와 출판사는 자신들의 편의에 집착하여 서책을 발간할 것이 아니라 독자의 처지를 감안, 단행본을 보다 많이 발간하기 바란다.
이성학(광주 남구 월산4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