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 이맛]동교동「후지경성」,로스편채 입안서『사르르』

  • 입력 1997년 5월 30일 07시 55분


로스편채와 생불고기가 자랑인 서울 마포구 동교동 「후지경성」은 마당이 있는 가정집을 고쳐 만든 곳으로 아담한 느낌을 준다. 이 집의 특기는 고기와 소스가 맛을 좌우하는 로스편채. 쇠고기는 채끝을 훈제해 사용하는데 밑간을 거쳐 2,3일간 냉동실에서 숙성시킨다. 얇게 썬 쇠고기에 양파 무순 피망 마늘 등 야채를 넣어 먹는 재미가 있다. 소스는 고량주 포도주 주스 레몬 간장 등 14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다. 이 소스에 겨자와 고춧가루를 풀어 고기를 찍어먹으면 톡 쏘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로스편채는 1만8천원으로 2명이 적당히 먹을 수 있는 분량. 이 집에서 자랑하는 다른 메뉴는 언양불고기(1인분 8천원). 경남 언양지방의 바싹불고기 이름을 따왔지만 전혀 다른 요리로 옥돌판에 육수를 붓고 익혀먹는 생불고기의 일종이다. 요리는 양지나 목살 부위의 쇠고기와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등 각종 야채를 특별히 제조한 육수에 넣어 쌈에 싸먹는다. 새콤하게 간을 한 얇은 무에 고기를 싸먹어도 별미다. 주인 李淑姬(이숙희·36)씨는 점심 손님들을 위해 내놓는 국수전골(8천원)과 생불고기도시락(5천원)도 괜찮다고 추천했다. 02―322―6751〈윤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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