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의 역전 3점포를 비롯, 홈런 세방을 앞세운 해태가 29일 공동선두로 뛰어올랐고 9회 유중일의 결승홈런포가 터진 삼성은 하루만에 3위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LG는 삼성에 1점차로 져 3연승에서 주저앉으며 단독선두에서 공동선두로 한걸음 물러섰다.
해태 임창용은 세이브를 추가, 19세이브포인트로 구원부문 단독선두를 지켰고 LG 이상훈은 연속구원 성공을 9경기에서 마감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 해태 11―7 OB ▼
홈런수 3대3의 불꽃튀는 공방전이 전개됐다. 해태는 1대3으로 뒤진 3회 이호성의 1점아치로 1점차로 추격한 뒤 4회 무사 1,3루에서 이종범의 역전 3점포로 간단히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이호성이 5회 연타석홈런을 쳐내 6대3. 해태는 7대6으로 쫓긴 8회 3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4득점하며 안정권에 진입. 1회 선취득점한 OB는 2회 이명수, 3회 심정수의 솔로홈런으로 달아났으나 이종범의 한방으로 힘이 빠졌다.
▼ 삼성 6―5 LG ▼
전날 비 때문에 한 경기를 쉬어 한결 몸이 가벼워진 두팀이 활기찬 타격전을 펼쳤다. 안타수 8대8. 승부가 갈린 것은 5대5로 맞선 삼성 9회초 공격. 1사후 유중일의 멋진 결승 1점아치가 그려지면서 뜨거운 승부는 막내렸다.
삼성은 1대2로 뒤진 3회 1사후 최익성 황성관의 연속볼넷과 이승엽의 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양준혁의 땅볼로 최익성이 홈인했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 정경배가 2타점 적시안타를 때렸다. 2루를 훔친 정경배도 김한수의 득점타로 홈을 밟아 5대2로 앞서 나갔다.
▼ 롯데 7―6 한화 ▼
4대6으로 뒤진 가운데 롯데의 9회말 공격. 1사후 마해영이 안타를 친 뒤 상대실책으로 3루까지 달렸고 공필성의 타점타로 홈인, 1점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야수선택과 볼넷이 이어져 1사 만루. 여기서 김민재의 좌익수앞에 떨어지는 역전 결승타로 2,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면서 역전드라마는 막내렸다. 김민재는 4타수3안타3타점. 롯데는 0대5로 뒤진 6회 무사 1루에서 김민재의 2루타로 1점, 무사 3루에서 김종헌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뽑은 뒤 7회 프로 2년생 배정훈의 2점아치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순강·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