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에서는 부도난 한 업체의 재기를 위해 채권단들이 앞다퉈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부도를 낸 업체는 복음종합건설㈜(사장 柳錫權·유석권). 지난 85년 독실한 크리스천 6명이 모여 만든 복음종합건설은 회사 설립 10년만에 지역 건설도급순위 22위에 오를 정도로 꾸준히 성장했다.
견실한 시공과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로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아파트입주자들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건설경기의 장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다 최근에는 3년전 지급보증을 해준 서우주택의 부도로 마침내 지난 12일 부도를 냈다.
복음건설의 부도를 가장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은 1백20명에 이르는 채권단. 이들은 지난 25일 회의를 갖고 이례적으로 채권유예에 합의했다.
채권단 대표격인 盧載京(노재경·35·소방설비업)씨는 『복음건설이 업계로부터 신뢰도가 높아 채권단도 재기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林秉天(임병천·40)부사장은 『60여명의 직원들이 월급도 반납하고 재기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채권단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