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외환銀 이사들,행장내정설 『발끈』

  • 입력 1997년 5월 30일 19시 59분


외압시비가 일고 있는 외환은행 후임행장 추천이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외환은행은 30일 서울 명동 본점에서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洪升憙·홍승희)를 열고 張明善(장명선)행장 후임자 추천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못했다. 장행장 임기가 오는 6월10일까지이므로 2차 행장 추천위는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 홍위원장은 『비상임이사들이 후임 행장 후보들의 능력을 잘 알지못해 검토할 시간을 주기 위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홍위원장은 이날 행장후보로 거론된 인물은 朴俊晥(박준환) 趙成鎭(조성진)전무와 洪世杓(홍세표)한미은행장 洪憙欽(홍희흠)대은금융경제연구소회장 李璋雨(이장우)캘리포니아코리아뱅크은행장 등 5명이라고 밝혔다. 홍한미은행장의 내정설과 관련, 홍위원장은 『정부로부터 홍행장을 추천하라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행장 후보추천은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비상임이사들은 이날 『우리가 관치금융의 들러리 역할을 해야되느냐』며 반발, 홍행장을 선임할 경우 외압에 굴복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외은노동조합은 비상임이사진에 『내부행장을 선임하는 것은 금융자율시대를 선도하는 첫걸음』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배포했다. 〈이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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