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에 연재한 「신바람건강법」을 읽고 운동을 시작했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낍니다』
본지에 두달간 15회에 걸쳐 인기 건강칼럼 「황수관입니다 신바람 건강법」을 연재한 黃樹寬(황수관·52)연세대의대교수는 『바쁜 틈틈이 건강하게 사는 운동요령을 적었는데 이 글이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몇달간 그는 의대교수로서 평상적인 일보다 광고(CF)촬영 방송출연 건강강연 등 대중적인 스타로서 더 바빴다.
옥시 쌍용정유 연세우유 등 3편의 CF를 찍었고 SBS의 교양오락프로인 「신바람스튜디오」에 교장선생으로 고정출연하고 있다. 외국의 병원이나 건강단체를 탐방, 신바람건강법 해외편을 제작하느라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황교수가 부소장으로 있는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는 운동처방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밀려 석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다.
그는 CF출연료와 강사비 원고료를 모아 세브란스병원 건축기금으로 2억원을 헌금하기로 약정했다. 연세대 출신도 아닌 황교수가 세브란스병원을 새로 짓는데 2억원이나 낸다는 소식은 동문들에게 큰 충격을 주어 모금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제가 왜 신바람건강법이라고 이름 붙인 줄 아십니까. 요즘 정치 사회 경제 어디를 둘러봐도 신나는 일이 없는데 이것이 국민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고혈압 암 당뇨 등 성인병 환자를 줄이려면 먼저 신바람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는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도 『잘 웃고 쉽게 즐거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방송에 나와 『하루에 두 번 전화해주고 두 번 안아주라』고 남편들에게 코치한 것이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끈 비결인 것 같다고 익살.
황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질이 급해 당장 건강해지려고 웅담 자라 뱀 사슴피 등 정력에 좋다면 뭐든지 먹는데 의학적으로 그런 비법은 없다』며 『자신의 몸에 알맞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 외에 다른 건강비결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