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력수급은 냉방기기 보급이 급증하면서 해가 거듭될수록 악화하고 있다.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하절기 피크에 영향을 주는 복병이 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어컨은 신속한 냉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전력소비도 커 선풍기에 비해 약 30배 정도의 전력을 소모한다. 뿐만 아니라 실내온도가 섭씨 1도 내려갈 때마다 필요전력이 7%씩 늘어난다. 그러므로 에어컨은 가급적 사용을 억제하되 가동시엔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게 해야 한다.
에어컨은 필터에 먼지가 많이 끼면 5%정도 효율이 떨어지므로 적어도 2주에 한번 정도는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에어컨 가동시엔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쳐 직사광선을 막아주면 냉방효과가 15%는 향상된다. 또한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는 섭씨 26∼28도로서 실내외 온도차가 5도를 넘어설 경우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놓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놓은 것과 같은 냉방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절전의 효과도 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여름철 전기 아껴쓰는 지혜를 발휘하여 올 여름을 슬기롭게 지내야 하겠다.
권순길 (경남 울산시 매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