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기우/6·25참전자에 의료등 복지혜택 줘야

  • 입력 1997년 6월 12일 09시 33분


올해는 6.25가 있은지 47주년이 되는 해다. 6.25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어 참전자로서 안타깝다. 전쟁으로 4만1천여명이 실종되고 북한에 억류된 국군 포로가 2만명 정도라고 한다. 그들중 수천명정도가 아직 살아있으리라는 추측이다. 그동안 수십차례의 남북 회담이 있었으나 국군 포로 송환에 대해서는 단 한번의 논의도 없어 유감스럽다. 미국은 6.25참전자에 대한 유골송환을 위해 북한과 끈질긴 대화를 해왔고 상당수의 유골도 송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왜 살아있는 자의 송환에 이렇게 무관심한가. 정부 차원의 특별기구가 구성돼 이들의 송환에 최선의 노력이 있어야 마땅하다. 한편 정부는 늦게나마 참전 군인등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 현재 1백억원의 기금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지금 보훈처에 신고된 6.25 및 월남 참전자의 수는 8만명에 가깝다고 하니 그 기금으로 무엇을 한단 말인가. 정부가 6.25참전자들에 대해 공원 무료입장, 65세이상자의 보훈병원 진료비 50% 감면, 사후 태극기 수여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6.25참전 세대는 이제 모두 고령으로 많은 사람이 노인성 질환을 앓고있다. 앞으로 매년 그 수가 줄어들 것이다. 정부는 이들에 대해 무료 의료지원, 항공 철도요금의 할인과 생계비 지원 등의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박기우 (서울 은평구 대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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