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2월부터 상수도 요금은 23.1%, 하수도 요금은 80% 올린다고 발표했다. 2000년까지 생산 원가의 100%를 소비자에게 부담시켜 만성적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이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교적 물을 헤프게 쓰는 편이므로 절약을 해야겠지만 소비자에게만 부담을 시키는 안일한 정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집은 9년전부터 10t당 1천8백원씩 내는 가정용이 아닌 20t당 4천5백원씩 적용하는 업무용 요금을 내고 있다. 4가구가 사는 주택인데 비디오 대여 업소가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보통 가정인데도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 『비디오 테이프를 물로 씻는 것도 아닌데 왜 업무용 요금을 내야 하느냐』고 구청 수도과에 물었더니 우리와 같은 가정들이 많다면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수도요금을 올리기전에 불합리하게 책정된 요금체계부터 뜯어 고쳐야 국민의 불만이 줄어들 것이다.
한근자 (전북 전주시 효자1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