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천연기념물 224호)의 신비를 캐기 위한 학계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인근에서 현재보다 더 큰 규모의 얼음굴이 발견됐다.
까투리농원 대표 全在述(전재술·42)씨 등 이곳 주민들은 최근 얼음골에서 천황산 정상쪽으로 1㎞쯤 올라간 계곡에서 5개의 얼음굴을 발견했다. 이 얼음굴은 모두 잡목이 우거진 돌밭속에 위치해 있으며 이중 두곳은 얼음이 지상으로 10㎝가량 치솟아 있다.
밀양시는 주민들이 찾아낸 얼음굴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학계에 현지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대 文勝義(문승의·55)교수팀과 일본 쓰쿠바(筑波)대의 다나카교수팀 등은 이달초 얼음골에서 첨단장비를 동원, 현지조사를 벌였다.
얼음골의 하계 결빙현상에 대해서는 지하동굴내의 공기팽창에 의한 냉각설과 바위 틈 하부의 기화설 등이 거론돼 왔으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밀양〓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