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활약으로 유타 재즈를 꺾고 정상 등극을 눈앞에 뒀다.
시카고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델타센터에서 벌어진 美프로농구(NBA) '96-'97시즌 챔피언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조던(38점)의 천금같은 리바운드와 끝내기 3점포로 유타를 90-88로 물리쳤다.
홈 2연승후 적지에서 2연패를 당했던 시카고는 이로써 귀중한 1승을 추가, 한게임만 이겨도 팀통산 5번째 챔피언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6차전은 오는 14일 오전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로 옮겨 치러진다.
3, 4차전에서 부진해 체면을 구겼던 조던은 이날 4쿼터에서만 15점을 몰아넣는등 고비때 마다 맹활약해 슈퍼스타의 면모를 되찾았다.
전반 슛난조로 49-53으로 뒤진 시카고는 피펜의 중거리포와 롱리의 골밑슛으로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 3쿼터 종료 5분전 조던의 골밑돌파로 63-63 동점을 만들었다.
1쿼터를 29-16으로 크게 앞섰던 유타는 이후 올시즌 MVP 칼 말론(19점)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바람에 2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했으나 그렉 오스터택(13점)의 골밑장악과 브라이언 러셀의 3점포로 3쿼터를 72-67로 다시 리드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유타를 외면했다.
유타는 81-81이던 종료 3분전 존 스탁턴(13점)의 3점포에 이어 종료 1분여전 오스터택이 룩 롱리의 골밑슛을 저지하고 리바운드까지 걷어내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결국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종료 1분전 84-85로 뒤진 상황에서 공격권을 쥔 시카고는 종료 46초전 조던의 자유투로 다시 균형을 이룬 뒤 조던이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낚아채고 25초전 극적인 3점포를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시카고는 15초전 오스터택에게 덩크슛을 맞아 1점차로 몰렸으나 6.2초전 토니쿠코치의 터치패스를 받은 롱리가 멋지게 덩크슛을 내리 꽂아 승리를 확인했다.
유타는 종료 2초를 남기고 던진 제프 호나섹의 3점포가 빗나간 뒤 0.2초전 자유투 2개를 얻어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으나 스탁턴이 자유투 1구를 실투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켰다.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 5차전
시카고(3승2패) 90-88 유타(2승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