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속에 레몬 오렌지 체리 망고 블루베리 복숭아 등 과일 무늬가 담긴 옷들이 시선을 모은다.
여름의 풍성함과 탐스러움을 상징하는 과일 무늬는 꽃무늬 옷이 너무 흔해 개성적인 멋을 내려는 여성들이 선호한다. 몽띠꼴 마레몬떼 신시아로리 조이너스 우바 디클라세 등 20대와 30대 여성을 겨냥하는 브랜드들이 두루 과일 무늬가 그려진 옷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도 열대 과일을 소재로 한 트로피컬 프린트가 많이 나와있다.
마레몬떼 김미숙디자인팀장은 『올 여름 많이 선보인 과일 무늬는 원피스 블라우스 스커트 등 단품으로 많이 나와 있으며 다른 옷과 코디해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재로는 올들어 남녀복에서 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신축성있는 것을 비롯, 면과 하늘거리는 폴리에스테르 등이 있다. 무늬의 색상은 노랑 연두 빨강 오렌지색 등이 쓰인다. 바탕색으로는 흰색과 감색 계열의 색상을 이용해 잘 익은 과일의 싱그러움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과일 무늬는 20대의 발랄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무릎까지 오는 A라인 원피스, 목뒤로 리본을 묶는 홀터네크 스타일 상의, 타이트한 바지, 소매없는 블라우스 등의 옷이 나와있다.
레이스 카디건에 과일 무늬 원피스를 입으면 로맨틱한 스타일이, 소매없는 과일 무늬 홀터네크 블라우스 아래 청바지를 코디하면 활동적인 이미지가 연출된다. 이런 옷들은 시원한 바닷가 풍경을 연상시켜 일상 생활뿐 아니라 해변등에서 비치 웨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나이 든 여성이라면 고전적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무릎길이 원피스나 활동적으로 보이는 반팔 폴로 티셔츠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과일 무늬 원피스위에 단색의 시스루 재킷을 걸치거나 흰색 반바지위에 원색의 티셔츠를 입으면 무난하다.
일반적으로 무늬가 있는 옷은 시선을 분산시켜 날씬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살찐 체형의 여성은 색상이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큰 무늬는 피하는 것이 낫다. 직장 여성은 프린트 무늬 옷위에 단색의 재킷을 입는 것이 단정해 보인다.
〈고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