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시카고 불스를 꺾을 팀은 없는가. 창단 후 처음 챔피언전에 오른 상승세의 유타 재즈를 4승2패로 꺾고 지난해에 이어 미국프로농구(NBA) 2연패. 91∼93년의 3연패를 포함하면 90년대 들어 다섯번째 정상등극. NBA 50년을 통틀어 시카고는 최고의 명문팀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시카고는 14일 홈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조던과스코티피펜이 공격을 주도,유타를90대86으로 물리쳤다.
이번 결정전의 최대고비였던 지난 9일의 원정5차전을 이겼던 시카고는 이로써 예상대로 홈에서 축배를 들었다. 조던은 통산 다섯번째 챔피언 결정전 MVP를 차지, 기쁨이 겹쳤다.
시카고 우승의 주역은 조던. 그는 44분간을 뛰며 양팀 통틀어 최고득점인 39득점에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챔피언결정전 여섯경기동안 그의 경기당 평균득점은 32.3점. 또 피펜은 23점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6차전 승부의 분수령은 4쿼터후반. 종료 4분여를 남기고 80대81로 뒤진 시카고는 조던이 연속 4점을 넣으면서 84대8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유타의 칼 말론과 브라이언 러셀에 이어 조던의 슛이 번갈아 터지면서 양팀은 다시 86대86 동점.
결승골을 터뜨린 선수는 3점슛 전문인 스티브 커. 경기종료 5초전 러셀과 존 스탁턴의 더블팀을 뚫은 조던으로부터 볼을 넘겨받은 커는 6m짜리 중거리슛을 깨끗하게 꽂아넣어 유나이티드센터를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시카고는 이어 피펜이 공격을 서두르던 러셀의 패스를 가로챈 뒤 토니 쿠코치가 종료버저와 동시에 장쾌한 덩크슛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시카고외신종합〉
△챔피언결정 6차전
시 카 고90―86 유타
(4승2패) (2승4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