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가 2일 삼성과의 연속경기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 삼성을 3위로 끌어 내렸다. 이날 비때문에 경기가 없었던 해태는 삼성의 연패를 틈타 2위로 한계단 뛰어 올랐다.
또 선두 LG도 연속경기를 모두 이겨 40승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삼성 양준혁은 2차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려 현대 박재홍에 이어 올시즌 두번째로 전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날린 선수로 등록했다. 홈런 15개로 팀 후배 이승엽과 함께 공동 2위.
▼ OB 13―2 삼성 〈2차전〉 OB 5―1 삼성 〈1차전〉 ▼
2차전은 OB 1회공격때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정수근의 볼넷에 이은 삼성 1루수 이승엽의 실책, 김상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형석의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뒤 2사 2, 3루에서 이명수의 3점홈런포가 터져 4대0.
OB는 5회 이명수의 2타점 적시타와 삼성 투수진의 폭투 두개를 묶어 3득점, 승리를 결정지었다.
1차전에서 OB는 2회 김형석 이명수의 연속 안타 등으로 2점을 빼낸 뒤 5회 김상호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LG 6―3 현대 〈2차전〉 LG 7―3 현대 〈1차전〉▼
2차전에서 LG는 5회 한꺼번에 4점을 빼내며 승기를 잡았다. 노찬엽의 안타, 신국환의 2루타에 이어 김동수의 희생플라이, 유지현의 적시안타가 터졌고 박준태가 2점홈런으로 뒤를 이었다.
LG는 4대3으로 쫓긴 6회 안타로 나간 심재학이 서용빈의 안타와 노찬엽의 보내기번트, 신국환의 희생플라이로 홈인,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1차전은 LG가 새내기 전승남의 선발투구와 짜임새있는 타력으로 손쉽게 이겼다.
전승남은 선발 6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틀어 막았고 김기범 송유석 등 고참들이 합작 2안타 무실점 투구로 뒷받침했다.
〈홍순강·이훈·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