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입장권 아깝다』타이슨시합관중 집단손배訴

  • 입력 1997년 7월 3일 20시 14분


「최악의 타이틀전」이었던 지난달 29일 에반더 홀리필드와 마이크 타이슨의 WBA헤비급 타이틀전을 지켜본 시청자와 관중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 호텔에 입장했던 관중과 1백90만달러(약 15억9천만원)의 거액을 지불하고 유료 전문채널 「쇼 타임」을 시청한 팬 등 1만5천명은 3일 입장권과 시청료를 전액 반환해줄 것을 요구하며 스티브 베먼 변호사를 집단 소송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이같은 소송은 라스베이거스뿐 아니라 네바다주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 시애틀 워싱턴에서도 잇따랐다. 베먼 변호사는 『집단소송은 타이슨이 상대 선수의 귀를 물어뜯은 것보다 더 혹독할 것』이라며 『팬들이 표를 산 것은 12라운드의 세기적 대결을 보기 위한 것이지 뒷골목 살인청부업자 같은 타이슨의 행동을 보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날 경기의 입장 수입과 유료 TV의 시청료는 약 9천만달러로 추산된다. 한편 베먼은 『집단 소송은 90일 이내에 판결이 난다』며 『만약 원고 승소 판결이 나면 미국내 케이블TV 시청자들도 시청료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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