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97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선착, 통산 네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93∼95년 대회 3연패의 샘프러스는 4일 윔블던코트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토드 우드브리지(호주)를 맞아 최정상의 실력을 뽐내며 3대0(6―2,6―1,7―6)으로 승리했다.
톱시드의 샘프러스는 이로써 올 호주오픈에 이어 그랜드슬램 두번째 정상정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샘프러스는 이날 1m85, 77㎏의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빠른 서브와 다양한 테크닉을 앞세워 1,2세트를 쉽게 따낸 뒤 3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어려운 경기를 했으나 예상대로 완승을 거두었다. 복식전문선수인 우드브리지는 샘프러스의 적수가 되지 못한 채 그랜드슬램 첫 단식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샘프러스는 올 프랑스오픈에서 중도탈락, 한때 컨디션 조절에 허점을 보였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3회전까지 무실세트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등 최상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정상을 향한 쾌속항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93년 이후 줄곧 세계 1위를 지켜오고 있는 샘프러스는 6일 대망의 패권에 도전한다.
한편 샘프러스와의 준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은 「윔블던 스타」 베커는 경기 후 『이번 대회가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라며 사실상 은퇴의사를 밝혔다.
〈윔블던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