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산청 삼성연구소 공무원 연수 구설수

  • 입력 1997년 7월 12일 09시 10분


불법 산림훼손 시비와 민원 등으로 말썽을 일으켰던 삼성그룹 산청연수소에서 경남도 공무원들이 연수교육을 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의혹이 쏠리고 있다. 삼성연수소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경남도 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중인 공무원 2백70명을 입소시킨 뒤 숙식을 제공하며 외부인사를 초빙, 강의 등을 했다. 또 오는 9월29일부터 경남도 간부 공무원 2백90명을 3일간 입소교육 시키기로 경남도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은 공무원 1인당 교육비를 실제 비용인 30여만원보다 훨씬 싼 9만원으로 책정, 연수소 건립과정에서 협조해준 행정관청에 특혜를 주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연수소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사원들을 상대로 한 연수만을 해야 하며 위탁교육은 받지 않지만 경남도가 협조를 요청해 수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공무원교육원측은 『연수소 이용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위탁교육을 계획했으며 연수비는 삼성의 자발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5일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 자락에 문을 연 삼성연수소는 숙박시설 97개와 사우나 수영장 노래방 오락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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