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중국의 여의주 홍콩」출간 임계순교수

  • 입력 1997년 7월 12일 20시 44분


『홍콩을 되찾은 중국은 여의주를 입에 문 용의 형국이지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중국이 동양의 진주 홍콩을 어떻게 다룰지, 이 변화가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리적 근거를 제시해 짚었습니다』 「중국통」 역사학자인 任桂淳(임계순·53)한양대교수가 홍콩의 중국반환에 맞춰 「중국의 여의주 홍콩―홍콩의 역사와 미래」를 펴냈다. 임교수는 한중수교 전인 지난 91년8월부터 1년간 중국 북경대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중국의 정치 사회상 및 중국인의 가치관 등을 다각도로 연구한 인물. 그는 『중국의 홍콩정책에 대해 여러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일국양제(一國兩制) 자치보장 항인치항(港人治港)」의 3대 원칙은 약속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교수는 『홍콩을 매개로 하는 중화(中華)세력권이 일종의 「블랙홀」을 형성해 한국 등 주변 아시아국가의 경제를 빨아들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3개의 성(省)과 56개 민족으로 이뤄진 중국을 단일국가 개념으로 파악해서는 곤란하다』며 『이제부터라도 중국내 각 지역의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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