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을 일절 사용치 않고 손으로만 그린 그림. 바로 「지두화」(指頭畵). 이를 즐겨 그려온 차진배씨(49)의 전시회가 19∼24일 서울 대학로 예총회관화랑(02―744―7874)에서 열린다. 시인이기도 한 그는 전시회의 타이틀을 「시심전」(詩心展)이라고 붙였다. 작품은 「별을 물고 나는 새」 「고향서정」 「인생항로」 등 모두 30여점.
전시기간에 관람객들앞에서 실기시연을 통해 3백호의 대작을 완성한다.
차씨는 『붓이란 매채를 거치지 않고 화폭에 곧장 손이 가 닿았을 때의 감촉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한 희열』이라며 『원시적 희열, 그것 때문에 나는 오직 손으로만 그림을 그린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