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레이더]셀턴 美합참의장 내정자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차기 합참의장으로 지명된 헨리 셀턴 미 특전사 사령관(55)은 군입문 이후 한번도 그린베레를 벗지 않은 골수 특전사통. 코언 국방장관은 자신이 처음 지명한 조셉 랠스턴 공군대장이 13년전에 맺은 불륜의 관계가 폭로되는 바람에 도중하차하자 이번에는 흠결없는 인물을 고르다 사상 첫 특전사 출신 합참의장을 탄생시키게 됐다. 또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돌아가면서 합참의장을 맡은 관례를 깨고 세번 연속 육군출신 합참의장을 배출하게 됐다. 오는 9월 전역하는 존 섈리캐슈빌리 합참의장의 후임자가 될 셀턴 대장은 지난 94년 아이티의 독재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미국이 감행한 상륙작전을 지휘했다. 월남전 참전 노장인 셀턴은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101공수사단 부사단장과 82공수사단장을 지낸 뒤 특전사령관으로 임명되기 직전 미 최정예부대인 18공수군단장을 역임했다. 키가 2m에 가까운 거구인 그는 코르벳이라는 자동차와 모터보트를 수집하는 독특한 취미를 갖고 있다. 특수한 분야에만 종사해왔고 펜타곤(국방부)에서 일한 경력이 2년밖에 안되는 것은 그의 약점. 때문에 각군을 통솔하고 의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낳고 있다. 또 최근 미군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군내 섹스와 여군의 처우문제를 그가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관심사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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