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에서 교통사고로 노모를 잃은 형제가 사비로 점멸신호등과 가로등을 설치했다.
사천시 사천읍 수석리 최모씨(54)형제는 최근 3여백만원을 들여 국도 3호선인 사천시 용현면 온정리 온정마을 입구 횡단보도에 「사고 잦은 곳, 속도를 줄이시오」라는 안내문구가 적힌 점멸신호등과 가로등을 설치해 사천시에 기부채납키로 했다.
최씨 형제는 『지난 5월22일 오후 이곳에서 교통사고로 어머니 허모씨(77)를 잃은 뒤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경우가 생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신호등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온정마을 입구 횡단보도는 왕복 2차로의 직선 구간이면서도 경사가 급해 대형사고가 잦았으며 주민들은 과속차량 때문에 도로를 건너기 불안하다며 오래전부터 당국에 대책마련을 요구해왔다.
〈사천〓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