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 6연승-LG 6連敗 극심한 대조

  • 입력 1997년 7월 19일 23시 11분


전반기 1,2위를 다투었던 해태와 LG가6게임 연속승리와 연속패배를 기록, 극심한 대조를 보였다. 이틀전 1위를 탈환한 해태는 19일 홈경기로 열린 '97프로야구 OB와의 경기에서 이강철과 김정수, 임창용의 계투로 상대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해태는 올시즌 최다연승타이기록인 6연승을 달리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홈런부문 단독선두를 달리던 이종범은 지난 7월5일 이후 14일만에 홈런포를 가동, 19홈런으로 「20-20」클럽 가입 초읽기에 들어갔고 선발 이강철은 시즌 7승째. 또 9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단 6개의 공만을 던져 24세이브포인트째를 기록, 이상훈(LG)에 1포인트차로 접근했다. 반면 LG는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또 다시 2-8로 패배, 6연패에 빠지며 삼성에게 2위자리를 내줘 시즌 처음으로 3위가 됐다. 삼성은 지난 3일 이후 16일만에 2위에 복귀했다. 쌍방울은 홈런 5개만으로 점수를 뽑아 현대에 7-2로 역전승, 2연패에서 탈출했다. 2-1로 뒤지던 3회 2사뒤에 마운드를 물려받은 김현욱은 4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10승째를 올려 다승 단독선두로 나섰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상대수비의 끝내기 실책에 편승,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5연승을 이어갔다. ▼ (삼성 8-2 LG) ▼ 타선의 집중력에서 삼성이 한 수 위였다. 1회 3루타를 치고나간 선두타자 최익성을 이승엽의 내야땅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4회에는 양준혁이 시즌 16호홈런을 쏘아올려 1점을 보탠 뒤 이어 중전안타를 치고나간 김종훈이 이어진 김한수의 좌전안타때 3루까지 밟고 정경배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3-0으로 도망갔다. 또 6회 2사만루에서는 김태균이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이는 통렬한 3루타를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LG선발 임선동은 4연승 뒤 5연패. ▼ (해태 4-2 OB) ▼ 안타수는 8-7로 근소한 우위였지만 장타에서 해태가 앞섰다. 해태는 1회 1사뒤 장성호의 좌전안타,이호성의 우전안타에 이어 홍현우가 좌측펜스까지 굴러가는 2타점 주자일소 적시타를 터트려 2-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7회에는 7월 5일 이후 홈런포 침묵에 빠졌던 이종범이 시즌 19호 홈런을 솔로로 장식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이호성은 8회 솔로홈런으로 가세했다. 반면 찬스에서 2번이나 병살타를 쳐 스스로 기회를 무산시킨 OB는 3연패에 빠졌고 선발 진필중은 95년 입단 뒤 해태전 4승1세이브로 무패를 달리다 첫 패배. ▼ (쌍방울 7-2 현대) ▼ 홈런포 싸움에서 쌍방울이 앞섰다. 2회 김경기에게 2점홈런을 맞은 쌍방울은 3회 박노준이 우중간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4회에는 김성래가 중월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에는 박경완이 우중간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트려 대세를 가르고 8회에도 심성보가 2점홈런을 보태 6-2로 도망가며 승패를 갈랐다. 7회부터 마운드를 구원한 조규제는 20세이브포인트째. ▼ (한화 3-2 롯데)▼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버리지 못한 한화의 대반격이 빛났다. 한화는 4회 박현승에게 2점홈런을 맞은 뒤 7회까지 점수를 따라붙지 못해 4연승행진이 끊어지는 듯 했으나 8회 송지만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이어 강석천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또 9회 마지막공격에서 한화는 2사 1,2루 찬스를 만든 뒤 백재호의 내야땅볼을 상대 유격수 김민재가 실책하는 사이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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