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중에서 인간과 가장 비슷한 고릴라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는 「고릴라재단」의 인터넷사이트(www.gorilla.org)를 방문해보면 깜짝 놀랄만한 연구성과를 발견한다.
얼마전 이 재단은 25년간 진행해온 「코코프로젝트」에 대한 연구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발표했다. 코코는 현재 26세된 암고릴라의 이름. 이 프로젝트는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반 학생이던 패터슨이 샌프란시스코동물원에서 한살바기 고릴라 코코에게 인간의 수화를 가르치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몇가지 기본 수화를 가르친 패터슨은 몇주 후 코코가 이를 이해하고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간단하게 표현한다는 사실에 힘을 얻었다.
이후 이 작업은 「내셔널지오그래픽」지의 지원을 얻게 되고 동물도 인간과 같이 감정이 있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일반인들이 고릴라 보호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1972년에는 자연보호주의자들과 기업들이 모여 고릴라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인간의 수화로 교육받고 있는 고릴라는 세마리. 이중 25년간 인간과 함께 생활해온 코코는 5백여개의 사인으로 정확히 단어를 표현하고 4백여개의 사인으로 자신의 감정을 나타낸다. 또 2천여개의 영어단어를 이해한다. 얼마전 지능검사에서는 70∼90의 지능지수를 나타냈다고 한다.
안진혁〈나우콤 컨텐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