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허남욱／학교폭력 재발막게 철저히 공개해야

연일 지상에 보도되는 청소년 문제로 마음이 착잡하다. 학교폭력이 어제 오늘 있어온 일이 아니긴 해도 요즘 와서 그 잔인성 때문에 더욱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 것은 가정 사회 학교 모두가 일면적인 책임이 있지만 특히 학교측의 보수적이고 안일한 대처방안이 문제라면 문제다. 물론 학교마다 상담실이 있어 문제성을 예방하는 장치가 돼 있으나 실효를 기대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학원폭력은 다반사로 일어날 수밖에 없고 학교측은 사건자체를 은폐하기에 급급해 오히려 강도 높은 폭력으로 이어지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자기반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꼭 자기반의 책임이 아니다. 학교 전체의 문제요,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라는 총체적 차원으로 대처하면 해결의 가능성은 있다. 교내외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우선 철저히 공개할 일이다. 전체교사가 알고 학부모가 알고 필요하다면 수사당국에도 알려 다수의 의견수렴이 선행되도록 해야 하겠다. 허남욱(부산 해운대구 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