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98프랑스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최악의 대진을 피하며 4회연속 월드컵 진출의 꿈을 부풀릴 수 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2일 취리히 스위스TV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98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식에서 시드 배정을 받은 한국은 일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우즈베크 카자흐 등 4개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고 현지에 파견된 한국대표단이 알려왔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드국인 A조에는 이란 카타르 쿠웨이트 중국 등이 소속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9월12일 서울에서 카자흐와 첫 홈경기를 치러야하는 등 11월9일까지 B조 4개국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여덟차례의 경기를 갖게 된다.
또 각조 1위팀이 본선에 직행하는 이번 대회에서 각조 2위팀은 오는 11월15일 제삼국에서 한차례 경기로 3위팀을 가려 본선에 직행할 수 있으며 4위팀은 11월22일(홈)과 29일(어웨이) 호주와 두 차례의 경기로 본선 마지막 티켓을 다투게 된다.
한국은 이날 조편성 결과 94미국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중동의 최강 사우디를 비롯, 역대 주요대회에서 번번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동의 강호 이란 쿠웨이트 등을 피해 일단 본선진출이 다소 유리한 입장.
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또다시 숙명의 대결을 펼쳐야하는 일본은 1차예선 4그룹에서 오만 등을 상대로 5승1무 승점16을 기록하며 최종예선에 진출한 상승전력의 팀. 국가대표팀끼리의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42승14무9패로 크게 앞서 있으나 현재는 팽팽한 전력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UAE는 1차예선 2그룹에서 3승1무 승점10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말 아시안컵대회에서 한국과 1대1로 비겼었다.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3승3무1패로 우세.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크와 카자흐는 한국대표팀과 거의 경기를 치르지 않아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한번 해 볼만한 팀들. 특히 우즈베크와는 지난94년 히로시마아시아경기 결승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벌이다 기습골을 허용, 0대1로 졌었다.
〈이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