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울산 현대계열사와 협력업체들이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어서 광역시 승격이후 울산의 첫 「도심 공동화(空洞化)」를 예고하고 있다.
종업원 4만여명인 현대자동차와 3만여명인 현대중공업, 한국프렌지 등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9일간의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또 현대강관(30일∼8월5일) 현대정공(31일∼8월6일) 현대미포조선(8월4∼10일) 등 대부분의 현대계열사들도 이달말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여름휴가를 떠난다.
울산 효문공단내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세종공업도 모기업의 휴가일정에 맞춰 26일부터 8월3일까지 휴가가 계획돼 있는 등 울산지역 협력업체들도 이 기간에 여름휴가를 실시할 예정.
이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현대계열사 종업원 10만여명과 협력업체 종업원 3만여명 등에 가족까지 합치면 울산시민의 절반이 넘는 52만여명이 울산을 떠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유공 등 석유화학계열사들은 한 순간도 작업공정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여름휴가를 별도로 두지 않고 연중휴가를 실시한다.
〈울산〓정재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