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2시내전화 하나로통신 신윤식 사장

  • 입력 1997년 7월 23일 20시 10분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시내전화 사업이 제도적으로는 경쟁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제2사업자가) 성공한 예가 없습니다. 통신사업은 독점의 전통이 강합니다. 이제 갖 태어난 하나로통신의 앞날이 그만큼 험난하다는 얘깁니다』 제2 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가칭)의 초대사장으로 내정된 申允植(신윤식·61)우정사업운영위원장은 22일 『한국통신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통신산업의 수준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하나로통신이 시내전화뿐 아니라 데이콤의 시외 국제전화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서비스해야 한다』며 한국전력의 케이블TV 전송망도 하나로통신의 시내전화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한전 데이콤 하나로통신이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통신과 대결하는 국면이 된다는 것. 신사장은 『음성통신으로는 어차피 2천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한국통신과 경쟁이 안되기 때문에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멀티미디어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1회 출신으로 체신부 사무관에서부터 출발, 차관까지 올라 정보통신분야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데이콤 사장 시절에는 국제전화 경쟁체제를 무난하게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그후 미국 하버드대 정보정책연구소 연구원과 순천대 정보통신공학과 객원교수를 거쳐 올해초 우정사업운영위원장으로 발탁됐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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